일제시대에 국부(national wealth)가 유출되었나?

일제시대에 일본인 지주나 자본가들이 조선인 저임금을 이용해서 엄청난 돈을 벌고 이를 일본으로 빼내 갔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그렇듯 죽창 한국사학자들의 이런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자본이 유출되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은 간단하다. 경상수지가 적자이면 자본이 흘러 들어 온 것이고 흑자이면 흘러 나간 것이다.

경상수지적자/명목 GDP

위 그림은 1911년 이래 한 세기 동안 경상 수지 적자액이 명목 총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마이너스 값인 해는 흑자가 난 해).

일제 시대에는 대부분의 해에 경상수지가 적자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일본으로 자본이 흘러 나간 것이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자본이 흘러 들어 왔다. 일제시대에 자본 유입이 경제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대말, 1970년대와 비슷하게 높다.

1911-40년간 경상수지 적자가 난 해의 적자액을 모두 더하고 거기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난 해의 흑자액을 모두 더해서 뺀 값, 즉 이 기간 동안의 순 자본유입액 합계를 1940년의 고정자본 (=공장, 기계, 도로 등등) 총액으로 나누면 그 비율은 54%가 된다.

일제 시대 말기에 존재하던 생산 시설의 대부분이 일본인 소유였는데, 그것은 일본 사람들이 조선 사람들의 것을 빼앗아 그리 된 것이 아니다. 일본인들이 자본을 가지고 들어와 우리나라에 공장 등을 건설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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